글 작성하기 불편한 블로그

Motivation 2024. 2. 6. 22:56

블로그는 정리를 하기에는 좋은 공간은 아닌 것 같다. 그 이유가 뭘까?

 

1) 에디터로 접근하는 동선이 길고, 느리다.

구글 Docs나 MS Word나 한글 같은 문서 편집 프로그램은 문서를 여는 순간 편집 공간이 열리기 때문에 편집 행위로 향하는 동선이 아주 짧다. 저장 역시 자동 저장되거나 단축키로 즉시에 이루어지므로 처리 시간이 빠르다.

예전에 비하면 아주 좋아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블로그는 글의 편집으로 향하는 동선이 긴 편이다. 먼저 로그인을 해야 하고, 관리자 페이지로 이동해서 글 목록이 있는 페이지로 접근해서 작성 중이던 글을 찾아 수정 버튼을 눌러야 한다. 한 두 번이야 그러려니 하겠지만 글 편집 시간이 길어지고 한꺼번에 다루는 글의 개수가 많아지다 보면 그 시간이 중첩되어 결국 낭비가 발생한다. 그리고 비록 자동 저장 기능이 블로그마다 원활하게 작동한다지만 어느 시점에 저장되는지는 사용자가 파악해야 하고, 블로그마다 그 방식도 다르기 때문에 학습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2) 편집 기능이 부족하다.

블로그라는 서비스의 특성상 많은 기능을 담는 것이 과연 옳은 건지 필자 역시 의문점이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문서 편집기라면 많은 기능을 포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표에 대한 편집 기능은 아주 우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국내 서비스든 해외 서비스든 이 표에 대한 기능은 매우 부족하다. 그 좋다는 노션 조차도 표에 대한 편집 기능이 너무 부족해서 결국 노션에서 이탈을 했는데 필자처럼 표를 많이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블로그 사용에 대해 재고해야 한다. 어쩌면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이 부분이 필자에게는 표현에 많은 제약을 줘 괜히 글이 더 길어지고 쓸 내용이 많아져 집중력이 분산됨을 많이 느꼈다.

 

3) 블로그는 글을 모으고 공개하는 장소이다.

언급한 두 이유에 따라 필자에게 블로그는 글 자체를 작성하기 위한 공간으로는 부족하다. 아주 오랫동안 블로그로 글을 여럿 써서 게재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 불편함은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을 보니 이제는 스탠스를 바꿔야 할 때인 듯하다. 물론 필자의 정리 방식이나 습관도 한 몫 하겠지만 확실히 전용 문서 편집 프로그램으로 글을 작성할 때 글의 수준 차이가 많이 나는 걸 보니 필자에게는 블로그로 글을 쓰는 건 맞지 않다. 지금 쓰고 있는 이정도의 글 조차도 블로그로 썼다면 몇 시간은 걸렸을텐데, 구글 Docs로 쓰니 순식간에 다써버렸으니 말 다했지... 

 

마치며.

블로그라는 서비스를 찬찬히 살펴보면 글의 작성 보다는 글의 공개와 공유에 더 많이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다른 사람이 쓴 글을 보고 공감하고 공유하고 댓글을 다는 등의 소통 기능에 더 중점이 맞춰져 있는데, 그렇다고 블로그 서비스 방향이 잘못되었다고 비난하려는 건 아니다. 이미 이것만으로도 블로그의 소용과 그 목적은 사회적으로나 기능적으로나 충분히 달성했다고 본다. 다만 모두들 아무런 비판없이 글을 쓴다면 블로그라는 인식이 강한 탓에 필자도 그리 따분하게 여기게 되었음을 반성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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