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과 낙서에 대하여

Motivation 2021. 6. 5. 01:00

수학을 공부하면서 수학에 대한 공포감을 느낀다.

고등학생 때 수학을 못했던 기억이 있었고, 그것에 어떤 트라우마 생겨버렸는지 수학 문제만 보면 풀어보자는 생각보다는 지레 겁을 먹고 해석하는 것 조차 거부감이 든다.

트라우마는 맞는 것 같다.

실제로 고등학생 때 수학2를 공부하면서 쓴 고배를 마신 적이 있다. 미적분 보다 공간과 기하를 다루는 부분에서는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몰라 엄청 헤매였었다. 당연히 진도가 밀릴 수 밖에 없었고 결국에는 따라가지 못해 수능에서 큰 낙점을 받고 만 것이다. 

이런 과거가 있다보니 수학 문제만 맞닥뜨리면 초조하고 불안해진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그럴 필요없다.  이제는 수학 공부에 대해 평가받을 이유가 전혀 없다. 오직 이해와 통찰을 위해서만 수학을 공부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해 초조해질 필요가 전혀 없다. 그저 책을 읽는다는 기분으로 느긋하게 문제를 읽고 해석하면 되는 것이다.

또 하나는 낙서에 대해서이다.

고등학생 때 꽤나 모범생이었던 나는 낙서하지 말라는 말을 지키며 살아왔다. 그러다보니 정말 책이나 연습장에 낙서를 잘 하지 않았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지금 나에게는 좋지 않은 습관이 되고 말았다. 생각을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은 낙서라는 행동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인데 낙서를 하지 않는 습관이 자리잡으면서 언젠가부터 생각을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하지 않고 있다. 물론 블로그에 이렇게 글을 쓰기는 한다지만, 보다 원초적인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경우는 아주 적다.

그래서 이제는 낙서를 취미로 삼아볼까 한다.  나이브(?)하게 휙휙 갈기는 느낌으로 글과 그림을 쓰고 그리는 취미를 새로 만들어야겠다.

연구실에서 일과를 보내고 귀가한 후 노래를 틀어놓고 수학이나 머신러닝과 데이터 분석에 관한 공부를 하는 것에 흥미로움을 느끼고 있다. 산만했던 연구실에서의 일과와는 달리 집에서는 여유로움을 가지고 노래 들으면서 공부를 할 수 있어서 좋다. 그러다보니 요즘 집에서 공부하는 2~3시간 동안 상당히 힐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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